양대 국적사 통합이 지연되더라도 걱정 없는 이유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래 방안은 2021년 6월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1.5조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이었다.
다만 공정위 심사가 하반기로 넘어갈 전망이라 지연은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 일봉
아시아나항공 주봉
한편으로는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여전히 더디게 회복하고 있어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중도금 4천억원을 포함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이 미 1조원을 지원받았고 화물사업의 반사이익 덕분에 현금흐름도 견조하게 유지되 고 있다. 계획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 이상의 재무적인 우려는 제한적이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턴어라운드의 트리거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별도 기준 2,7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흑자였던 대한항공 다음으로 위기를 잘 버텼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다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역으로 기회를 잡은 모습이 다. 10년 가까이 영업이익률은 5%를 넘지 못했을 만큼 항공시장의 경쟁은 치열했 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상대적인 매력이 반감되 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양대 국적사 통합과 LCC업계의 구조조정으로 향후 공급경쟁은 당분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 은 50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전화위복이라는 표현이 식상하지 않은 이유다
몇 년을 기다렸는데 이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다 현재로서 남은 관건은 통합계획에 대한 산업은행의 평가와 공정위 심사라고 판단 된다.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되어야 노선 효율화 및 노후기재 정리 등 체질 개선 역 시 본격화될 것이다. 재평가까지 아직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장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항공사 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반대로 올해 항공업종에서 주가가 가장 부진했던 만큼 향후 여행심리가 반등할 경우 단기적인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대한항공 일봉
대한항공 주봉
1분기 호실적의 배경은 화물에 대한 선택과 집중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여객시황이 예상보다 더 안 좋았지만 기대 이상의 화물 실적으로 만회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1조 7,925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여 객을 과감히 축소하고 화물에 집중한 결과 2개 분기 연속 천억원대 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여객공급을 2019년 대비 77%나 줄이면서 탑승객수 1위 자리를 LCC 들에게 내주었지만 덕분에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비용도 최소화했다.
대신 화물 영업에 집중함으로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송량은 전년동 기대비 30%나 늘었고 운임 역시 성수기인 지난 4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펜데믹 환경이 길어질수록 대한항공의 1위 지위는 강화
항공여객 시장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물기가 없는 국적 LCC들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예상보다 더 클 전망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펜 데믹이 장기화되는 지금의 상황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 글로벌 물류대란이 심화됨 에 따라 컨테이너 해운과 마찬가지로 항공화물 사업은 여객 손실을 만회하고 남을 만큼의 수혜를 얻기 때문이다. 어느 LCC도 지금 유동성으로 올해 적자를 버티기 어려운 반면 대한항공은 3.3조원에 달하는 유증 덕분에 부채비율이 307%로 대폭 하락하며 2010년대 들어 가장 낮아졌다. 게다가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코로나 상 황이 좋지 않은 점도 기회요인이다. 나중에 해외여행이 재개될 때 이연수요가 근 거리 대신 미국 등 장거리 노선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를 36,000원으로 기존 대비 45% 상향 조정
코로나 시대의 최대 승자인 대한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추천한다.
3월 유증으 로 인한 희석보다 아시아나 인수효과가 더 크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는 45% 상향 한 36,000원(2021F PBR 1.6배 적용)으로 제시한다. 목표 PBR은 과거 경쟁부담 없이 호황 수혜를 과점했던 2010~2011년 평균을 유지했다. 여객 정상화가 늦어 질수록 역설적으로 대한항공의 1위 프리미엄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참고: 한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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