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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주식분석

카카오뱅크 주가 | 공모 상장 예정 완벽 분석 (f. SK증권)

by 투자창고지기 2021. 7. 9.

카카오뱅크의 성공비결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SK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님이 21.7.8자로 작성하신 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들의 롤모델, 은행 시총 1위를 노린다>라는 보고서입니다. 심층적으로 잘 분석한 보고서여서 카카오뱅크 공모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카카오뱅크 성공비결 네 가지를 뽑은 점을 발췌하였습니다.

 

출처: SK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 <인터넷은행들의 롤모델, 은행 시총 1위를 노린다>, 21.7.8

 

1. 카카오뱅크의 성공비결 네 가지

 

 

카카오뱅크 (한국카카오은행)는 2016 년초 설립된 후 2017 년부터 영업을 개시했고, 그 동안 빠른 성장을 통해 2021 년 3 월말 현재 총자산이 28.6 조원, 대출금 22.4 조원, 예 수금 25.4 조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시기에 설립된 K 뱅크(2021 년 3 월말 총자산 9.4 조원)에 비해 월등히 빠른 성장세일 뿐 아니라, 지방은행 중 비교적 작은 광주은행 및 전북은행을 추월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2 년이 지난 2019 년 1Q 부터 흑자를 기록했고, 2021 년 1Q 에는 세전이익 540 억원, 당기순이익 467 억원 을 기록했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세계적으로도 챌린저뱅크 (신규로 설립된 모험적 성격 의 은행을 부르는 용어)의 성공 사례로 인용되고 있다.

 

<2021.3 현재 카카오뱅크의 자산 규모 비교>

 

<카카오뱅크의 분기별 세전이익 추이>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과 흑자 전환에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압도적인 경쟁력 을 보유한 카카오의 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둘 째, 언택트 금융회사로서의 메리트가 존재했다. 셋째, 설립 초기에 빠른 증자와 적극적 인 인프라 투자를 통한 외형 확장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넷째, 핵심 사업부문을 적절히 선택하고 집중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요인>

 

 

2. 성공비결: ①카카오 플랫폼을 공유

 

 

카카오뱅크가 빠른 시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비 결은 국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계열사로서, 수 많은 고객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가 아무리 좋은 전산 시스템과 금융상품(예금, 대출)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고객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빠른 성장세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카카오가 갖고 있는 고객 접근성, 편의성에서 나오는 우수한 마케팅 능력이 가장 중요 하게 작용했다.

 

<카카오그룹과 카카오뱅크의 구조 (이해도)>

 

 

카카오 그룹의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톡은 2021 년 3 월말 현재 국내 이용자 (활성) 4,636 만명으로, 2~3 위인 유튜브와 네이버를 제치고 1 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이용 자도 530 만명에 달하고 있다. 카카오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1 년 1Q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6,690 억원, 콘텐츠 부문 매출은 5,890 억원이다. 두 부문 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51%, 38%에 달한다. 8 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의 고성장도 돋보인다. 2021 년 1Q 카카오페이의 결제와 금융서비스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다.

 

<카카오톡 국내 활성 이용자 추이>

 

<카카오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 매출 추이>

 

3. 성공비결: ②언택트 금융 모델의 메리트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점포망이 없는 언택트 금융 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 이다. 1990 년대에는 점포망이 약한 은행들이 밸류에이션 상 감점을 받은 적도 있으나,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된 지금은 오히려 점포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점포망이 없어서 가장 유리한 점은 판관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2021 년 3 월말 현재 카카오뱅크 의 총 임직원은 952 명인데, 인원당 은행자산은 301 억원으로 4 대 은행 평균치(271 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인원이 증가하더라도 자산 증가 속도보다는 느리게 증가할 전망이 다. 언택트 금융회사의 약점은 고객에게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종 수수 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나, 일반 금융회사들의 점포/인력 유지비용에 비해서는 부 담이 작다.

 

카카오뱅크의 2020 년 Cost-Income Ratio(순영업수익 대비 판관비의 비율)은 52.2% 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은행 평균치인 52.9%를 하회하는 것으로, 영업 개시 3 년 만에 업계 평균치보다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기록한 것은 매우 성공적이다. 더 긍정적인 것 은 카카오뱅크가 아직 ‘규모의 경제’에 올라서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카카오 뱅크의 Cost-Income Ratio 는 3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3월말 직원 1인당 자산 규모 비교 / 카카오뱅크의 Cost-Income Ratio 추정치>

2020 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판관비 (2,006 억원) 중에서 인건비의 비중은 46%를 기록했는데, 이는 4 대 시중은행 평균인 64%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그 반면 인프라 비용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광고선전비의 합)은 24%에 달해 4 대 은행 평균인 17%를 크게 상회했다. 이를 해석하자면, 카카오뱅크는 시중 은행들에 비해 인건비를 아끼면서, 이를 유무형 사업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빠른 BEP 달성에는 언택트 금융 모델로 인한 판관비에서의 메리트도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카카오뱅크와 4대 시중은행들의 판관비 구성비율 비교>

 

 

4. 성공비결: ③설립 초기 빠른 증자와 적극적인 투자

 

 

카카오뱅크는 2016 년 설립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2017 년 하반기(7 월 27 일)부터 영 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2017 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투자를 집행했다. 2017 년 카 카오뱅크의 사업인프라 투자(유무형자산 취득+광고선전비) 금액은 789 억원으로, 중소 형은행들인 SC 제일, 경남, 씨티, 광주은행 등에 비해서도 큰 금액을 집행했다. 모든 것 이 불확실한 업 초기에 과감한 사업인프라 투자는 빠른 사업궤도 진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 설립 시기인 2016~2017년 주요 중소형은행들의 사업인프라 투자 규모>

 

금융업계에서 사업 초기 과감한 시설 투자를 통해 외형 확대에 성공한 케이스로는 2000 년대 초반 인터넷전문증권사로 빨리 자리매김한 키움증권의 사례가 있다. 키움증 권은 2000 년 111 명으로 시작한 인원을 2 년만에 두 배로 늘리고 전산 및 각종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사업 초기에 핵심업무이익 (수수료+이자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판관비로 지출하였다. 그 결과 영업 시작 4 년차인 2004 년에 대형사인 한투증권, 대신 증권의 M/S 를 추월할 수 있었다.

 

<키움증권 사업 초기(2000~2004년)의 핵심업무이익과 판관비의 비교>

 

키움증권의 사례를 감안하면 금융업에 신규 진출한 Player 의 입장에서 초기 적자를 두 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사업인프라 투자를 실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만큼 초기 투자를 감당할만한 자본 투입(추가 증자 포함)이 필요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사업 초기 자본금 900 억원에서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2021 년 3 월말 현재 자본금이 2 조 480 억원, 총 자기자본 2 조 8,500 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IPO 가 성공하게 되면 2021 년말 납입자본금 2.4 조원, 총 자기자본은 5.6 조원 (공모가 39,000 원 가정)에 달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 추이>

 

5. 성공비결: ④우량등급에 집중하며 건전성 유지

 

 

카카오뱅크는 그 동안 우량 고객 대상 신용대출에 집중하던 것에서, 최근 중금리 대출 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 동안 인터넷전문은행들에 대해서 대부분 긍 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었으나, 간혹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것은 중금리 대출을 외 면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기여도가 낮다는 점 때문이었다.

 

2015 년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이 논의될 때 시장의 화두는 1) 금융과 IT 의 융합(핀테크 발전), 2)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 3) 경쟁촉진을 통한 은행산업의 효율화 (쉽게 말해서 가격 인하) 등 세 가지였다. 당시 모든 신설은행 후보들에게 중금리 대출 을 통해 서민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목표였다.

 

<2015년 당시 금융당국이 의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효과>

 

그러나 국내 중금리 대출 시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 결코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일단 첫째, 중금리 대출 시장은 경쟁이 매우 심하다. 대출 수요는 많지만 대손 없이 대 출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Target 고객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한정된 고객층 을 대상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과 경쟁해야 한다. 둘째, 중금리 대출 시장은 신 용위험 측정과 정확한 가격 (금리) 산정이 중요하다. 셋째,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만의 채널이 아니다. 이미 이 시장은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 문이다.

 

 

따라서 카카오뱅크가 설립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집중했다면, 그 성과는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는 사업 초기부터 2020 년까지 개인 신용대출이라는 넓은 카테고리를 주 사 업영역으로 삼고, 일부 전세자금 대출을 영위했다. 타겟 고객층은 고신용, 급여소득자, 젊은 층이었다. 2020 년말 기준 20.3 조원의 대출 중 전세자금 4.5 조원을 포함한 보증/ 담보부 대출은 5.9 조원으로 전체의 29% 정도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1 년 들어서야 7~8 등급 차주에 대한 대출을 실시했으며, 2020 년까 지는 5~6 등급 이상의 우량등급 차주들에게 집중했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2020 년말까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 데이터에 7~8 등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종 언 론 기사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2021 년 들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가 중금리 대출을 얼마나 늘릴지는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우량고객 중심 의 포트폴리오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뱅크 가계대출의 구분/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신용등급별 금리>

 

카카오뱅크가 사업 초기, 즉 2017~2020 년에 우량등급 신용대출 섹터를 공략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다. 사업 초기의 은행에게 있어서 부실대출 문제는 굉장히 심각 할 수 있다. 만약 사업 초기에 카카오뱅크가 고위험 대출을 많이 늘렸다가 자산건전성 이 나빠졌다면, 지금만큼 빠른 외형 성장을 이룩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 뱅크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하다. 2021 년 3 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로 은 행업계 평균인 0.37% (일반은행+농협 기준)를 하회한다. 사업 초기부터 2020 년까지 우량 신용대출 위주로의 사업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잔액>

 

해당 보고서 전문은 첨부하였습니다.

 

카카오뱅크_SK증권_210708.pdf
1.3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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