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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주식분석

뉴로메카 주가 IPO 공모주 분석

by 투자창고지기 2022. 10. 18.

협동로봇 자동화의 선도기업

뉴로메카는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을 제조하여 공급하고, 로봇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2013년에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책임연구원과 심랩(現원익로보틱스)의 기술이사를 역임한 박종훈 대표가 설립하였으며, 로봇 관련 기술을 갖추어 협동로봇 제품 양산 및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포스텍 기계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종훈 대표는 현재 동 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 이며, 뉴로메카의 핵심 인력들도 같은 대학원 출신으로 함께 협동로봇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오랜 협동로봇 관련 기반기술 연구로 2022년 8월까지 누적 74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현재 등록 된 특허는 약 30건에 달한다. 박종훈 대표는 공모 전 기준으로 2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여 8월에 상장 승인을 받고, 8월 31일에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로 100% 신주 모집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10월 20일~21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26일~27일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수요예측을 위한 공모가 밴드는 14,000원~16,900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국내 자동화 시스템 및 로봇 제품 개 발 사업을 영위하는 라온테크, 아진엑스텍, 코윈테크, 삼익THK를 선정했다. 기준가격은 2025년 예상 당기순이익을 연 할인율 15%로 현가화하여 비교기업 4개의 평균 PER인 30.4배를 적용한 뒤에 29.7%~41.7%를 할인하여 반영했다.

이에 따른 뉴로메카의 예상 공모액은 210억원~254억원, 완전 희석을 가정한 기업가치는 1,535억원 ~1,853억원으로 추산된다. 공모주식을 포함한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수는 336.5만주(34.2%)로 평 균 코스닥 상장 기업과 비교하면 보통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박종훈 대표의 보유지분은 3년의 보호예 수가 걸려있고, 주요 FI들의 보유지분 중 일부가 자발적, 단계적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아울러 회사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 중 1년 이내에 장내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20.6만주로 공모 후 주식 수의 2.1%에 해당한다. 향후 희석 가능한 전환가능우선주와 주식매수선택권을 반영한 상장 이후 총 주식 수는 1,096.7만주로 증가한다.

필연적으로 성장할 협동로봇 산업

전 세계적인 로봇사업 육성 정책과 적극적인 정부 지원, 그리고 대기업들의 로봇 투자 본격화로 로봇 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조적인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더욱 직면하고 있는 선진국들 은 자동화 및 로봇 산업의 육성을 통해 노동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최저 임금의 상승에도 인 력난이 같이 발생하고 있는 현상은 다양한 일자리에서 생산 자동화와 로봇 대체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다. 미국은 첨단 제조 파트너십 내 국가로봇계획(NRI)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고, 국내 는 신정부에서 로봇 및 인공지능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관련 산업에 투자하기 위한 2,44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였다.

인접 기술의 발달로 로봇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면서 기업들이 로봇을 도입하는 비율도 높아 졌다. 인접 기술인 AI, 자율주행, 5G 등의 기술이 발전하고 고품질의 카메라, 센서, 감속기 등의 부품을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로봇의 투자회수기간이 짧아진 것이다. 로봇을 구매하고 배포하는데 드는 총비용은 10년간 약 30% 이상 저렴해진 반면, 작업 효율성은 매년 개선되어 오면서 로봇 시스템이 경제적으로도 실행 가능한 대안이 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교체주기가 긴 전통 산업용 로봇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투입하고 활 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시장이 확대되면서 로봇 적용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당 1억원 이상 을 상회하던 전통 산업용 로봇에 비해 2~3천만원 수준의 협동로봇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 상공인이 스마트 제조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다. 산업용 로봇 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외부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하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된 최적의 자동화를 구현하는데 보다 유용하다

 

정해진 환경에서 단순 대규모 작업을 반복하는 과거의 공장 자동화 로봇에 비해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도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 분야도 점점 넓 어지고 있다. 서빙, 안내, 청소 등 서비스업의 다양한 분야에 협동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Covid-19 이후 리쇼어링,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진 새로운 제조 경제 환경에서 협동로봇 기 반 자동화 솔루션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국내 대기업들도 진심으로 로봇 사업에 진출하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전담팀(TF팀)을 로봇사업 팀으로 격상시켰다. 또한 로봇 및 AI와 같은 미래지 향적 기술 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지목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보행 로봇 전문 기업인 Boston Dynamics를 인수하고 최근 미국 현지 에 로봇 전문 투자사와 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으며, LG전자는 엔젤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등 로봇 제조 기업들의 지분투자를 통해 생산 밸류체인을 확보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 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진출과 투자 확대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그 어느 때보 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동로봇 메이커에서 로봇 자동화 솔루션까지

뉴로메카는 2013년 창업 초기부터 협동로봇 상용화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해왔으며, 개발 된 기술들의 제품화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은 후 협동로봇에 적용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과 기술 차별성 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6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로봇 제품 72%, 자동화솔루션 29%, 부품 1%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받은 수주들을 고려해 볼 때, 올해 연간 매출액은 129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 73억원 대비 약 76% 성장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으 로는 협동로봇 ‘인디(Indy)’와 자율이동로봇 ‘모비(Moby)’, 딥러닝 비전센서 ‘인디아이(Indy Eye)’ 등이 있다.

 

대표 모델인 인디는 뉴로메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조한 협동로봇으로서 충돌감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며 직관적인 직접교시(Direct teaching)를 지원한다. 중량별로 각 7kg, 12kg의 2가지 모델과 연구용 협동로봇 ‘인디 RP2(Research Platform 2)’를 양산하고 있으며, 손목에 부착된 확장 포트를 통해 그리퍼, 비전센서 등 다양한 표준 도구들을 확장할 수 있다. 자율이동로봇인 모비는 협동로봇 인디에 자율이동기능을 추가해 작업 영역을 확대하였으며 작업 목적에 따라 워크팔렛(Work pallet)을 교체할 수 있어 배송, 순찰, 방역, 안내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인디아이는 불 규칙한 형상의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딥러닝 비전솔루션으로 로봇 작업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확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뉴로메카 제품 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화를 추구한다. 자동화 솔루션은 유사한 카테고리의 공정들이 협 동로봇을 중심으로 쉽게 자동화될 수 있도록 자사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관적으로 구현된다. 사용 자는 협동로봇의 동작이나 로직 등을 처음부터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레시피를 입력하여 소프트웨 어가 로봇을 자동으로 프로그래밍하게 할 수 있다. 이렇듯 조작법이 쉬워지고 정형화된 템플릿은 협동 로봇이 특히 F&B 분야에서 조리 공정 자동화에 활용될 수 있도록 사용 가치를 높였다. 뉴로메카는 국 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를 필두로 피자, 카페, 휴게소 등 다양한 F&B 분야에 진출하여 고객을 확보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협동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올해를 기점으로 3년 동안 연 6천대씩 생산 규모를 늘리는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Capa 확장을 통해 기존 수요를 대응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로 봇 부품, 푸드테크 기술 고도화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공모자금 중 약 100억원이 핵심 부 품 생산시설과 설비 증설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로봇의 핵심부품 내재화를 통해 로봇의 기술력과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내년에 인휠모터 3종을 시양산하고 액추에이터 가공을 내재화할 계획이 고, 24년에는 하모닉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는 저가형 감속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자체 부품 개발을 통해 대표 제품인 인디7의 원가를 24년까지 36%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필요

2022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 45.9억원(+51.3%), 영업손실 23.2억원(적자지속), 당기순손실 21.4억원(적 자지속)을 시현했다.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매출액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아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손실 이 지속되었다.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예상하는 매출 83.5억원을 반영한 2022년 연 매출액 은 129.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객사들이 통상 연말 Capex 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매년 하반기에 뉴로메카의 매출이 편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할인율(29.7~41.7%)을 적용한 뉴로메카의 밸류에이션은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2022년 반기말 기준으로 현가화한 순이익의 17.6배~21.3배이다. 2025년 매출은 2023년~2024년의 수주 예상 계 획에서 2025년 협동로봇 산업의 예상 성장률 62.7%를 반영하여 추정되었다.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라 온테크, 아진엑스텍, 코윈테크, 삼익THK의 2022년 PER 값은 19배~43배의 범위이나, 비교기업의 선 정 과정에서 적자 기업과 지나치게 높은 PER(50배 이상)의 기업들이 제외되었다. 이에 연관성이 높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와 같은 전문 로봇 기업보다는 공장 자동화 장비 및 공작기계 기업들 이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2025년 추정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였기에 추정 실적과 현재가치 할인율에 대한 평가자의 자의성 이 높고 그 변동폭이 크다. 뉴로메카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예상 실적과 적용 PER 배수보다는, 동 사가 보유한 협동로봇 기술, 사업모델,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기업의 가치 판단에 있어서 더 욱 중요할 것이다. 협동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 기계적인 형태에 가까우나 고도화된 로봇이 개 발되기 전까지 꽤 오랜 기간 동안 일상에서 보급되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협 동로봇은 가격이 저렴하고 현존하는 작업 공간에 커스터마이징하여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이 궁극적으로 인간 노동을 해방시키기 수단이나, 협동로봇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을 배제하지 않고 협업하기 때문에 로봇의 대중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DB금융투자,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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